이야기를 디버깅하는 개발자.

개발과 창작 사이에서, 사람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도구와 기록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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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 4

아이디어에서 배포까지 2주 — 1인 개발 프로젝트 스코프 정하는 법

제 저장소 목록을 열어 이름을 하나씩 세어봤습니다. 시작만 하고 배포까지 가지 못한 프로젝트가 열 개가 넘었습니다. 그중 절반은 로그인 화면까지는 만들어져 있었고, 몇 개는 데이터베이스 설계 문서만 남아 있었습니다. 코드를 다시 열어보니 문제는 실력이 아니었습니다.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전부 처음 상상한 완성본이 너무 컸습니다. 만들려던 것 자체는 단순했는데, 거기에 회원 관리와 관리자 화면과 결제와 다국어가 자동으로 따라붙었습니다. 정작 만들고 싶었던 기능은 그 뒤에 있었고, 거기까지 도달하기 전에 흥미가 먼저 식었습니다.이 글은 그 반대로 가는 방법입니다. 기간을 2주로 못박고, 거기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전부 잘라내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2주는 임의의 숫자가 아니라 흥미가 식기 전에 결과를 보..

퇴근 후 2시간으로 창작을 이어가는 현실적인 시간 설계

퇴근이 일곱 시, 집 도착이 여덟 시, 저녁 먹고 씻으면 아홉 시. 자정에 눕는다고 치면 남는 시간은 세 시간입니다. 여기서 집안일과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빼면 실제로 손에 쥐는 건 두 시간 정도입니다. 저는 이 계산을 몇 년 동안 반복하면서 웹소설을 연재했고, 출판까지 가봤습니다.그 과정에서 확실히 알게 된 게 하나 있습니다. 직장과 창작을 병행하다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의지가 아니라 설계에 있다는 겁니다. 두 시간이 있는데도 아무것도 못 쓰는 날이 많았고, 그 원인은 게으름이 아니라 그 두 시간을 어떻게 쓸지 정해두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쓰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대단한 기법은 없습니다. 다만 매일 반복 가능한 형태로 다듬은 것들입니다.왜 두 시간이 있어도 못 쓰는가실패하던..

혼자 만든 서비스를 접어야 할 때 — 유지·전환·종료 판단 기준 6가지

매달 카드 결제 알림이 옵니다. 서버비 몇만 원, 도메인 갱신비 몇만 원. 금액이 크지 않아서 그냥 넘깁니다. 그런데 그 서비스에 마지막으로 접속한 게 언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로 2년을 끌어본 적이 있습니다.혼자 만든 서비스를 접는 일이 어려운 이유는 비용이 아니라 감정입니다. 밤을 새워 만든 기억이 있고, 처음 가입자가 생겼을 때의 기분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손보면 되지"라는 말로 판단을 계속 미룹니다. 그 사이에 유지비는 계속 나가고, 무엇보다 다음 작업에 쓸 수 있었던 관심이 조금씩 새어 나갑니다.이 글은 접으라고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접을지 말지를 기분이 아니라 기준으로 정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아래 여섯 가지를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유지·전환·종료 중 하..

사이드 프로젝트, 수익 나는 사람은 4%뿐 — 숫자로 본 인디해킹의 현실

제 노트북 폴더에는 배포까지 갔다가 조용히 멈춘 프로젝트가 여러 개 있습니다. 도메인을 사고, 로고를 만들고, 결제 모듈까지 붙였던 것도 있습니다. 그중 실제로 돈을 받아본 것은 손에 꼽습니다. 저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주변 개발자들과 이야기해보면 대부분 비슷한 폴더를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국내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어떤 설문에서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실제 수익이 발생한 비율이 4% 정도로 나왔다고 합니다. 표본과 조사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숫자라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체감과는 크게 어긋나지 않습니다. 시작한 사람이 100명이면 배포까지 가는 사람이 20명쯤이고, 그중 매출이 한 번이라도 찍히는 사람은 다시 그 일부입니다.이 글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말리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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