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디버깅하는 개발자.

개발과 창작 사이에서, 사람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도구와 기록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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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잡담/그때 그시절 3

웹호스팅에서 서버리스까지 — 비용보다 달라진 개발자의 책임

예전에는 웹호스팅 계정 하나를 만들고 파일을 올리면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서버리스 함수, 오브젝트 스토리지, CDN, 관리형 데이터베이스를 조합해 훨씬 빠르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대신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추적해야 할 지점도 늘었습니다.저는 비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구조를 고르지 않으려고 합니다. 월 요금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가 났을 때 누가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데이터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복구하는지 알 수 있는가입니다.호스팅 시대에는 책임이 한 덩어리였습니다공유 호스팅에서는 운영자가 관리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었습니다. 웹 서버 설정과 데이터베이스가 이미 준비돼 있었고, 사용자는 파일과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것도 운영의 일부였습니다.이 구조..

에디트플러스에서 AI 에이전트까지 — 개발 도구 20년 연대기

오래된 외장 하드를 정리하다가 editplus라는 폴더를 발견했습니다. 안에는 설치 파일과 함께 제가 만들어둔 문법 강조 설정 파일이 들어 있었습니다. 확장자 목록을 보니 .asp가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나서야 시간이 꽤 흘렀다는 게 실감이 났습니다.21년 동안 손에 쥔 도구를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그 자체로 업계의 변화가 보입니다. 그런데 도구가 바뀔 때마다 편해지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매번 학습 비용을 냈고, 어떤 전환은 몇 달이 걸렸습니다. 이 글에서는 네 개의 축으로 그 흐름을 정리하고, 각 전환기에 실제로 무엇을 치렀는지, 그리고 20년 동안 바뀌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적어보려 합니다.네 개의 축으로 본 20년에디터: 텍스트 편집기에서 대화 상대로시작은 에디트플러스와 울트라에디트였습니다. ..

주 6일 근무하던 2000년대 개발자의 하루 — 그때와 지금, 무엇이 달라졌나

아침 여덟 시 반, 사무실 문을 열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창문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전날 밤까지 남아 있던 담배 연기가 아직 빠지지 않아서였습니다. 그다음은 선배 책상의 재떨이를 비우는 일이었습니다. 시키는 사람은 없었지만 막내가 하는 일로 정해져 있었고, 저도 별생각 없이 했습니다.2000년대 중반의 개발 현장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토요일에도 출근했고, 마감이 가까우면 사무실에서 며칠씩 자고, 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그 옆에서 코드를 짜는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대부분 사라진 풍경입니다.이 글은 그 시절을 그리워하려고 쓰는 게 아닙니다. 그때가 좋았다고 말하기에는 나빴던 게 너무 많습니다. 다만 무엇이 정확히 나빴고, 무엇이 개선됐고, 형태만 바뀐 채 남아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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