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디버깅하는 개발자.

개발과 창작 사이에서, 사람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도구와 기록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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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 2

[애매한 개발자의 창작 기록 4] AI보다 먼저 필요한 건 쓰는 습관이었습니다

글을 쓰려고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처음 이유는 단순했습니다.이야기를 오래 쓰다 보면 제가 만든 설정도 희미해졌고, 네이버 카페에서 본문과 설정 게시판을 오가며 글을 쓰는 일이 불편했습니다.그래서 본문을 쓰는 화면 옆에서 언제든 설정을 볼 수 있는 작업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글을 쓰는 흐름을 끊지 않고, 제가 정해둔 인물과 세계관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그것이 메리톡톡을 만들기 시작한 첫 번째 이유였습니다.그러다 AI가 등장했고, 한때는 AI가 초안을 써주거나 리뷰를 해주면 창작의 막막함이 꽤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그런 기능을 붙여보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서비스를 만들고, 기능을 붙이고, 다시 사용해보면서 조금 이상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도구는 점점 생기고 있는..

자동 생성(Generation)이 아니라 이어 쓰기(Continuation) : AI 시대에 작가에게 진짜 필요한 UI

어느 날 문득 시중의 수많은 창작 보조 AI 도구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광고 문구들은 저마다 화려하더군요.“단 3초 만에 소설 한 편 완성”, “클릭 한 번으로 베스트셀러 시놉시스 생성.”그 기술들의 영리함과 속도에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속에 묘한 서늘함과 질문이 남았습니다.‘정말 자기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작가들이 원한 게, 겨우 키보드에서 손을 떼는 일이었을까?’현대의 기술 공급자들은 작가의 막막함을 해결해 주겠다며 ‘인간을 대신해 주는 자동화’를 미덕으로 삼습니다.하지만 창작의 영역에서 이 방식은 치명적인 결함을 만들어냅니다.AI가 뚝딱 만들어낸 매끄럽고 완벽한 문장을 마주할 때, 작가가 느끼는 감정은 경이로움이 아니라 대개 이질감과 허무함입니다.내 생각의 줄기에서 뻗어 나오지 않은 문장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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