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 낯선 방에 들어왔습니다. 책상과 의자, 창문과 벽지, 조명과 바닥을 차례로 적습니다. 빠진 것이 없도록 설명했는데 다시 읽으면 인물은 문 앞에 멈춰 있고 방의 목록만 남아 있습니다. 독자가 공간을 이해하도록 쓰려던 문장이 장면의 진행을 가로막은 셈입니다.이때 모든 묘사를 지울 필요는 없습니다. 그 공간에서 인물이 무엇을 하려는지 정하고, 행동을 바꾸는 물건과 조건부터 골라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답거나 특이한 물건이라는 이유보다 인물이 그것을 보고 무엇을 선택하는지가 더 유용한 기준이 됩니다.아래 수선점 장면은 설명을 위해 새로 만든 창작 예시입니다. 실제 장소나 개인의 경험을 재현한 것이 아닙니다. 짧게 쓰는 것이 항상 좋다는 주장도 아닙니다. 묘사의 길이와 역할을 분리해 살펴보려는 연습입니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