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삶/쓰레드

그 시절 했던 게임에 대해

Roslyn 2026. 6. 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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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리니지2란 게임을 했었다. 

당시 내 친구들은 같이 리니지2를 즐기다가 와우가 나오자 와우로 갈아탔다. 

나도 첨엔 같이 와우로 넘어갔지만, 이내 다시 리니지2로 돌아오고 말았다.
내가 와우를 포기한 이유는 하나였다. 

그 게임은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자기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야 하는 게임이었다.
반면 리니지2는 잘 못해도 어느정도 묻어가는게 가능했다.
그래서 고만고만한 사냥터, 고만고만한 레이드에 적당히 묻어가며 웃고 떠들며 게임했던 것 같다.
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그 당시 사회생활을 좀 빡시게 했다.
그래서 게임마저 열과 성을 다해, 뭔가를 학습하고 잘해야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에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게임 좀 못하면 어때?"
"게임에 왜 목숨 걸어?"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 것 같으면 일에 관련된 공부를 하지 뭐하러 게임을 공부하면서 해?"
그런 생각들이 나로 하여금, 오롯이 게임을 즐기지 못하게 만드는 족쇄가 되었다.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면, 리니지2의 재미는 게임 자체보다 그 게임속에서 알게된 사람들과 나누는 채팅이었던 것 같다.
친해진 사람들과 웃고 농담하고 대화하며, 게임 자체보다 그런 커뮤니티를 즐겼던 것 같다.
반면 와우에서는 채팅할 시간이 없다. 지시하는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시덥지 않은 농담따위 할 겨를 없었다.
물론 리니지2도 앞서가는 사람들은 치열하게 했다.
단지 그러지 않아도 할 수 있었을 뿐. 반면 와우는 5인 던전을 가도 제 역할 못하면 파티는 순식간에 전멸한다.
잘해야한다는 부담감, 공략을 알고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나를 와우로부터 멀어지게 했다.
당장 먹고사는데 필요한 기술을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워서, 스트레스 좀 풀자고 게임하는 건데, 게임에서 또 스트레스를 받을거면 게임을 할 이유가 없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스레드에서 리니지2할 때 느낌과 조금 비슷한 느낌을 받는 것 같다.

 

 

https://www.threads.com/@parkheesung.dev/post/DTXlThPD0rZ?xmt=AQG0VSg9Hd6HoAXQjVQWRiAN4Y5Oxih53Ezv5OkFoI6Y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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