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디버깅하는 개발자.

개발과 창작 사이에서, 사람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도구와 기록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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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4

개발자 회고를 생활 기록으로 바꾸는 주간 질문 7개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회고를 자주 하지만, 정작 내 생활은 기록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배포 성공률과 오류 수는 적어 두면서, 왜 글을 쓰지 못했는지는 ‘바빴다’로 넘겼습니다.생활 회고는 하루를 평가하는 일지가 아닙니다. 다음 주에 무엇을 하나 바꿀지 고르는 기록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체력·관계·창작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일곱 가지 질문을 소개하겠습니다.질문은 사실과 해석을 분리해서 적습니다회고가 자책으로 흐르는 이유는 사건과 판단을 한 문장에 섞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는 엉망이었다’ 대신 실제로 일어난 일을 먼저 적습니다. 회의가 몇 번 있었는지, 몇 번 운동했는지, 언제 글을 썼는지처럼 관찰 가능한 사실을 남깁니다.그 다음 그 사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적습니다. 해석은 바뀔 수..

웹소설 작법서, 무엇부터 읽을까 — 목적별 5가지 유형과 읽는 순서

책장에 작법서 세 권이 꽂혀 있습니다. 그중 두 권은 3분의 1쯤에서 책갈피가 멈춰 있고, 한 권은 끝까지 읽었는데 무슨 내용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서점에 가면 또 새 작법서를 집게 됩니다. 이 상황, 익숙하실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문제는 책이 아니라 고르는 방식에 있습니다. "좋다는 책"을 사기 때문입니다. 작법서는 종합 비타민이 아니라 처방약에 가깝습니다. 지금 내가 어디서 막혀 있는지에 따라 필요한 책이 완전히 달라지고, 맞지 않는 책은 아무리 명저라도 3분의 1에서 멈춥니다.이 글에서는 특정 책 제목을 나열하지 않겠습니다. 사람마다 잘 맞는 책이 크게 다르고, 제가 읽지 않은 책을 추천 목록에 채워 넣고 싶지도 않습니다. 대신 작법서를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각 유형이 ..

글이 막힐 때 쓰는 7가지 돌파법 — 작가 블록 실전 대응

커서가 깜빡입니다. 문서 맨 아래, 방금 쓴 문장 뒤에서 계속 깜빡입니다. 삼십 분째입니다. 화장실을 한 번 다녀왔고, 커피를 새로 탔고, 어제 쓴 회차를 처음부터 다시 읽었습니다. 그러고도 커서는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이 상태를 흔히 작가 블록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말이 문제를 오히려 가립니다. 하나의 병명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전혀 다른 원인들이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고, 원인이 다르면 처방도 달라야 합니다. 열이 나는 이유가 감기일 수도 있고 염증일 수도 있는 것과 같습니다.그래서 이 글은 원인을 다섯 유형으로 먼저 나누고, 각 유형에 붙는 돌파법을 일곱 가지로 정리합니다. 21년 동안 개발 일을 하면서 배운 게 하나 있다면, 원인을 모르는 채로 손대는 수정은 대부분 상황을 악..

자동 생성(Generation)이 아니라 이어 쓰기(Continuation) : AI 시대에 작가에게 진짜 필요한 UI

어느 날 문득 시중의 수많은 창작 보조 AI 도구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광고 문구들은 저마다 화려하더군요.“단 3초 만에 소설 한 편 완성”, “클릭 한 번으로 베스트셀러 시놉시스 생성.”그 기술들의 영리함과 속도에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속에 묘한 서늘함과 질문이 남았습니다.‘정말 자기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작가들이 원한 게, 겨우 키보드에서 손을 떼는 일이었을까?’현대의 기술 공급자들은 작가의 막막함을 해결해 주겠다며 ‘인간을 대신해 주는 자동화’를 미덕으로 삼습니다.하지만 창작의 영역에서 이 방식은 치명적인 결함을 만들어냅니다.AI가 뚝딱 만들어낸 매끄럽고 완벽한 문장을 마주할 때, 작가가 느끼는 감정은 경이로움이 아니라 대개 이질감과 허무함입니다.내 생각의 줄기에서 뻗어 나오지 않은 문장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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