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디버깅하는 개발자.

개발과 창작 사이에서, 사람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도구와 기록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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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2

[애매한 개발자의 창작 기록 5] 나는 무엇을 쓰고 싶은가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그래서 다시 예전 기억을 꺼냈고, 출판을 해봤던 경험도 돌아봤고, 글을 쓰기 위해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한 이유도 정리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한 가지 사실 앞에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그럼 나는 무엇을 쓰고 싶은가.어쩌면 가장 먼저 물었어야 할 질문입니다.하지만 저는 이 질문을 꽤 오래 피했던 것 같습니다.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정작 무엇을 쓰고 싶은지 선명하게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웹소설을 쓰고 싶다, 판타지를 좋아한다, 내가 만든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 언젠가는 작가로 살고 싶다. 그런 말들은 할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장르를 정하는 것과,내가 정말 쓰고 싶은 이야기를 아는 것은 다른 문제였습니다.1. 처음에는 장르가 답인 줄 알았습니다예..

자동 생성(Generation)이 아니라 이어 쓰기(Continuation) : AI 시대에 작가에게 진짜 필요한 UI

어느 날 문득 시중의 수많은 창작 보조 AI 도구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광고 문구들은 저마다 화려하더군요.“단 3초 만에 소설 한 편 완성”, “클릭 한 번으로 베스트셀러 시놉시스 생성.”그 기술들의 영리함과 속도에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속에 묘한 서늘함과 질문이 남았습니다.‘정말 자기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작가들이 원한 게, 겨우 키보드에서 손을 떼는 일이었을까?’현대의 기술 공급자들은 작가의 막막함을 해결해 주겠다며 ‘인간을 대신해 주는 자동화’를 미덕으로 삼습니다.하지만 창작의 영역에서 이 방식은 치명적인 결함을 만들어냅니다.AI가 뚝딱 만들어낸 매끄럽고 완벽한 문장을 마주할 때, 작가가 느끼는 감정은 경이로움이 아니라 대개 이질감과 허무함입니다.내 생각의 줄기에서 뻗어 나오지 않은 문장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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