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디버깅하는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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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삶 32

매일 5,000자 쓰는 루틴 만들기 — 기록·측정·회고의 3단계

"하루 세 시간은 무조건 쓴다." 예전에 제가 세웠던 목표입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세 시간을 채운 날은 꽤 많았는데, 정작 원고는 늘지 않았습니다. 자료를 찾다가 한 시간, 앞 회차를 다시 읽다가 삼십 분, 문장 하나를 고치다가 또 삼십 분. 책상 앞에 앉아 있던 시간은 정직했지만 결과물은 정직하지 않았습니다.시간 목표에는 구조적인 허점이 있습니다. 시간은 채우기 쉽고, 채웠다는 만족감까지 줍니다. 그런데 독자에게 도착하는 건 시간이 아니라 글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목표 단위를 시간에서 분량으로 바꿨습니다.이 글은 "무조건 매일 써라" 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기 속도를 기록하고, 기준선을 계산하고, 주 단위로 목표를 조정하는 방법에 관한 글입니다. 정신력으로 버티는 구간을 줄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웹소설 1편 완결까지 — 연재 일정과 분량 관리 실전 템플릿

웹소설 한 편을 온라인 출판까지 마쳐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를 가장 괴롭힌 건 문장이 안 써지는 날이 아니었습니다. 다음 주에 몇 편을 올려야 하는지, 지금 속도로 가면 언제 끝나는지 제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연재는 단거리가 아니라 페이스 배분이 전부인 종목인데, 저는 페이스 계산을 하지 않고 달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초반에는 하루에 두 편씩 쓰다가, 중반에 가서는 마감 당일 새벽에 겨우 한 편을 올렸고, 결국 두 번 휴재를 냈습니다. 휴재 공지를 쓰는 일은 원고를 쓰는 일보다 훨씬 마음이 무겁습니다.이 글에서는 목표 완결일에서 거꾸로 계산해 주간 집필량을 정하는 방법, 비축 원고를 몇 편 확보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기준, 스프레드시트로 관리할 때의 컬럼 구성, 그리고 일정이 밀렸을 때 회복..

웹소설 연재 및 디지털 글쓰기를 위한 생산성 앱 비교

웹소설 작가에게 원고 에디터는 단순한 글쓰기 도구를 넘어, 하나의 '집필실'이자 '플롯 창고'입니다. 매일 5,000자에서 10,000자 이상의 고강도 집필을 이어가야 하는 환경에서, 비효율적인 에디터는 창작 의욕을 꺾고 마감 지옥으로 인도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특히 웹소설은 방대한 세계관, 수많은 등장인물, 복잡한 플롯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동시에 여러 플랫폼에 유연하게 연재할 수 있는 호환성도 중요합니다. 오늘은 디지털 창작자, 그중에서도 웹소설 작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표적인 생산성 앱들을 비교 분석하고, 내 집필 스타일에 딱 맞는 앱을 선택하는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1. 웹소설 작가가 에디터에 요구하는 핵심 기능비교에 앞서, 웹소설 작가들이 원고 에디터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

숏폼 드라마와 웹소설의 만남: 2026년 숏폼 콘텐츠 트렌드 분석

최근 틱톡(TikTok), 인스타그램 릴스(Reels), 유튜브 쇼츠(Shorts)를 넘어 1~2분 내외의 세로형 모바일 드라마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숏폼 드라마 플랫폼들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특히 2026년 현재, 이 숏폼 드라마 시장의 가장 강력한 원천 콘텐츠(IP) 공급원으로 웹소설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빠르게 전개되는 속도감과 강력한 몰입감을 무기로 한 웹소설과 숏폼 포맷이 어떻게 결합하고 있는지, 독자의 소비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창작자가 알아야 할 스토링텔링 전략을 분석해보았습니다. 1. 왜 웹소설과 숏폼 드라마인가?웹소설과 숏폼 드라마는 미디어의 형태는 다르지만, 소비자가 느끼는 재미의 본질이 매우 유사합니다.초고속 전개와 '도파민' 자극: 길고 지루한 복선이나 완급 조절..

웹소설 작가는 실제로 얼마나 벌까

웹소설 작가는 실제로 얼마나 벌까정부 실태조사 숫자를 그대로 꺼내봤다웹소설 공모전 공고를 보면 상금이 수천만 원이다. "편당 1억"이라는 기사 제목도 심심찮게 보인다. 회사 생활에 지친 사람이 전업 작가를 떠올리기에 딱 좋은 숫자들이다.그래서 실제 숫자를 찾아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낸 「2024년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조사」다. 창작자 800명, 공급업체 152개사, 플랫폼 10개사, 이용자 811명을 조사했다.결론부터 적는다.웹소설 창작자 1인당 연간 총 수입은 평균 1,953만 원이었다. 2023년 기준이다.1. 평균 1,953만 원의 속을 열어보면이 1,953만 원은 웹소설로만 번 돈이 아니다. 조사에서 수입 구성을 이렇게 나눴다.항목 비중웹소설 연재 수입60.3%2차적 저작..

직장에 대해

내가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초년에는 주6일이었다. 한번 출근하면 2,3일이 지나야 퇴근할 수 있었고, 퇴근도 한번 할려면 밤 9시가 넘어서도 눈치를 봐야했다. 내 동료는 부산 출신인데, 친구들이 자기 얼굴 보러 왔는데도 퇴근을 못해서, 팀장이 화장실 간 사이에 도망가고, 다음날 혼나는 쪽을 택했다. 출근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선배들의 책상에 있는 재떨이를 비우고, 거기에 새 휴지를 깔아놓는 일이었다. 어느샌가 주5일이 시작됐고, 사무실에서 담배피는 행위는 몰상식이 되었다. 요즘 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봐야, 개나소나 대기업, 잘나가는 벤처기업 취업할 수 있던 시기에 넌 뭐했냐는 눈총이나 받는 요즘이지만, 반대로 요즘 친구들은 너무 영리(?)한 나머지 제 꾀에 넘어가는 모양새다. 신입때 내가 가져가는 ..

감사합니다

언젠가 "감사합니다" 라는 표현은 일본어에서 유래한 표현이니 "고맙습니다"란 표현을 쓰는게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감사(感謝)"라는 표현은 한자를 사용했던 나라인 한국, 중국, 일본에서 모두 오래전부터 사용했던 표현이다. 단지 일본어로 발음시 "칸샤(かんしゃ)"라고 발음이 되다보니, "감사"라는 발음이 유사해 그런 오해를 받게 된 것 같다. 물론 순 우리말은 "고맙습니다."가 더 좋게 들릴 순 있겠지만, 감사합니다도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표현일 만큼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표현이니, 일본어에서 유래했다는 오해는 조금 억울한 측면이 있다. 두가지 모두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해 주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https://www.threads.com/@parkheesung.dev/post/DU_..

밀과 쌀의 문화권

서구 문화권은 주로 밀을 기반으로한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밀은 쌀과 달리 수확한다고 바로 음식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확한 농부는 제분업자에게 밀을 판매하게 된다. 제분업자는 다시 밀가루를 만들어 제빵사에게 판매하고, 제빵사는 밀가루로 빵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판매하게 됨으로써, 밀 농사 기반에 기능적 협업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된다. 이는 기능적 분업을 통해 각자의 전문 분야를 발전시키고,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하며 네트워크를 연결시키려는 습성으로 이어진다. 반면 동양 문화권은 주로 쌀을 기반으로한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쌀은 수확과 동시에 곧바로 밥을 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된다. 그러니 가급적 넓은 지역 안에서 다같이 농사를 짓고, 다같이 밥을 하고, 식사를 하는 자급자족 형태가 주류..

초당두부

조선시대에 허엽이란 인물이 있다. 그는 강릉 부사로 재임하던 시절, 동해의 바닷물과 지역의 샘물을 이용해 맛 좋은 두부를 만들었다. 그의 두부는 나날이 유명해졌고, 그의 호를 붙여 "초당두부"라 부르게 됐다. 그는 두뇌가 명석한 인물로, 그의 자식들이 하나같이 당대 최고의 문인으로 불리웠으니, 그들을 가르켜 "허씨 오문(許氏 五門)" 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중 삼남이 그 유명한 홍길동 전의 저자인 "허균"이다. 이쯤에서 눈치 챘겠지만, 허균의 누이, 즉 집안의 장녀가 바로 허난설헌이다. 그의 장남인 허성은 이조판서까지 역임했으니, 역시 피는 못 속이나보다. https://www.threads.com/@parkheesung.dev/post/DU2P88nD7-M?xmt=AQG0VSg9Hd6HoAXQjVQ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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