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드 13

DVD방을 아시나요

예전에 dvd방이란게 있었어. 제2에 비디오방을 꿈꾸던 프랜차이즈인데, 거기에 멤버십 제공하는 회사를 다녔지. 현장을 다닐 일이 많아서 다음 카페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훗날 그 카페가 회원수 20만을 넘기며 명실공히 dvd방 점주들의 필수가입 커뮤니티가 됐지. 회사가 번창하고 대표는 나를 대우해 주겠다 약속했지만 새로 오는 사람마다 나보다 직급이 높았어. 난 항상 막내였지. 이해는 해. 그땐 내가 어렸으니까. 하지만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내 꿈을 찾아가야겠다 결심하게 됐고. 그 회사를 나왔지. 이후로도 대표님이 종종 연락하며 내가 만든 카페덕에 유지하고 있다고 고맙다는 말을 들었었어. 하지만 카페를 보니 전형적인 카페로 변질되어가는게 보이더라고. 이후 dvd방의 몰락과 함께 회사의 수명도 다했지만. ..

그 시절 했던 게임에 대해

옛날에 리니지2란 게임을 했었다. 당시 내 친구들은 같이 리니지2를 즐기다가 와우가 나오자 와우로 갈아탔다. 나도 첨엔 같이 와우로 넘어갔지만, 이내 다시 리니지2로 돌아오고 말았다. 내가 와우를 포기한 이유는 하나였다. 그 게임은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자기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야 하는 게임이었다. 반면 리니지2는 잘 못해도 어느정도 묻어가는게 가능했다. 그래서 고만고만한 사냥터, 고만고만한 레이드에 적당히 묻어가며 웃고 떠들며 게임했던 것 같다. 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그 당시 사회생활을 좀 빡시게 했다. 그래서 게임마저 열과 성을 다해, 뭔가를 학습하고 잘해야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에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게임 좀 못하면 어때?" "게임에 왜 목숨 걸어?"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 것 같으..

세대차이

세대차이야 어느나라에나 있다지만 한국은 결이 다르다.지금의 세대는 선진국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젊어서 중진국에 살았고, 아버지 세대는 개발도상국에 살았고, 할아버지 세대는 후진국에 살았다.너무 가파른 성장이 세대간 관점과 입장을 너무나도 다르게 바꿔 놓았으니, 서로가 서로를 이해 못할 수 밖에...내가 20살이던 시절엔 일본 "아이와"란 카세트플레이어가 인기였고, 삼성이나 LG는 고장 안나는 탱크란 소릴 들었다. 기술은 항상 일본이 최고였지.컴퓨터 조립 좀 해본 사람이면 그 시절 대만 브랜드의 위상을 알것이다.당연히 메인보드며 메모리며 주요 부품들은 전부 대만 회사들 꺼였다.시대의 변화는 가치관마저 바꿔놓고 있다.우리시대엔 "성실"이 가장 중요한 가치관이었지만, 요즘 시대는 "개근거지"라며 놀림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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