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복무하면서 좋았던 점은 한달에 한번 2박 3일 외박과 주말 외출을 한번 나갈 수 있다는 점이었어. 단 외출의 조건은 봉사활동이었어. 근처에 있는 장애인 복지기관이 있었는데, 주로 지체장애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었지. 4시 30분까지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저녁 8시까지는 밖에서 자유시간을 허락해 줬어. 그래서 다들 외출을 나가고 싶어했고, 나도 거기에 합류했지. 거기엔 대학생도 오고 정치인도 오지만, 그들중에 제대로 일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어. 시간만 떼우면되는 대학생들은 출석만 하고 사라져 버렸고, 정치인들은 사람들 시선이 없는 곳에서는 무례하기 그지 없었지. 한번은 달랑 두명이서 장애인 20여명을 데리고 군항제 때 관광을 시켜줘야 했는데, 20여명을 언덕배기 사찰에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