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했던 알바는 세차장 옆 도색장에서 차량 도색을 하는 거였어. 차량에 페인트가 묻으면 안되는 영역에 종이테이프를 바르면 도색을 시작하고, 도색이 끝나면 다시 테이프를 뜯어내는게 일이었어. 그 과정에서 손에 묻지 말라고, 위생장갑위에 목장갑, 그위에 두꺼운 고무장갑까지 끼고, 두툼한 마스크까지 쓰지. 하지만 하루 일과를 끝내고 코를 풀면 코에서 페인트가 나오고, 손에 묻는 페인트는 비누칠로는 벗겨지지 않아서, 아주 약한 신나로 씻었었어. 신나를 손에 부을때, 치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데, 그럼 아무리 문질러도 안벗겨지던 페인트가 금새 씻겨나가. 그거 하루이틀 하면, 손에 지문이 다 사라져 버리거든? 일주일 했더니, 이거 더 했다가는 내가 무슨 병이 들어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