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정말 추워졌습니다. 이제 길거리에서 핸드폰을 들고 있으면 금새 손이 시려워져서 얼른 다시 주머니속에 넣기 바쁩니다. 서해안쪽에는 눈이 온다고 하네요. 이제 곧 여기도 눈이 올 것 같습니다. 여러분, 잘 지내셨어요? 인생잡담, 오늘은 커피 자판기에 얽힌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지금 제 와이프랑 연애하던 진짜 초창기 시절 이야기예요. 그때 저희 둘 다 20대 후반이었는데, 돈도 없고 시간도 없던 시절이었죠. 그래도 어쩔 수 있나요?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퇴근길에 만나서, 버스를 타고 가야할 길을 일부러 같이 걸어가곤 했었죠. 피곤할 텐데도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항상 저랑 같이 그 길을 걸어줬던 제 아내는, 특히 이렇게 추운 날이면 홈플러스 앞에 있는 커피 자판기 앞에..